LG화학-삼성SDI, '잘 휘고 오래 가는' 웨어러블 배터리 솔루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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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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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이 LG화학 배터리를 소개하고 있다.[LG화학 제공]

아주경제 이재영·김지나 기자 = LG화학과 삼성SDI가 웨어러블 시장의 배터리 솔루션 경쟁을 벌이고 있다.

LG화학은 최근 손목 밴드형 와이어(Wire) 배터리를 개발, 20일부터 22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15 인터배터리'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이 배터리는 LG화학이 2013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전선 형태의 와이어(Wire) 배터리를 응용해 만든 제품으로, 기존 플렉서블 배터리가 사람 손목 곡률반경인 30R 정도에서 멈추는 한계가 있는 반면, 이 제품은 위, 아래로 완벽하게 접을 수 있는 15R 수준의 구현이 가능하다.

LG화학은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스마트워치용 육각 형태 ‘헥사곤’ 배터리를 개발한 바 있는데, 이번에 개발한 밴드형 와이어 배터리와 함께 스마트워치에 적용할 경우 사용 가능 시간을 최대 2배 정도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밴드형 와이어 배터리만으로도 기존 스마트워치 용량을 구현할 수 있는 만큼 다양한 시계 디자인 구현이 가능하다.

LG화학 관계자는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웨어러블 시대를 이끌어 갈 혁신적인 배터리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며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시장뿐만 아니라 소형 배터리 시장에서도 세계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모델이 삼성SDI 배터리가 적용된 웨어러블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 삼성SDI]

삼성SDI는 인터배터리 전시회에서 스트라이프 배터리와 밴드 배터리를 선보였다.

삼성SDI가 이번에 최초로 공개한 스트라이프 배터리는 섬유와 같이 자유자재로 휠 수 있는 유연성과 혁신적인 에너지밀도를 구현한 차세대 배터리다.

스트라이프 배터리는 목걸이, 헤어밴드, 티셔츠 장식 등 다양한 형태로 적용이 가능해 앞으로 웨어러블을 포함한 각종 배터리 애플리케이션 시장 확대에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다.

스트라이프 배터리에는 삼성SDI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요소 기술들이 적용됐다.

특히 내 ·외장재 설계에 첨단 소재기술을 적용해 두께 0.3mm의 초슬림 디자인을 완성했고, 실링 폭 최소화 기술로 기존 유사 배터리 대비 높은 에너지 밀도를 구현했다.

밴드 배터리는 스마트 워치를 타깃으로 개발된 차세대 제품이며, 기존의 스마트 워치 줄에 밴드 배터리를 적용하면 용량을 크게는 50% 이상 향상시킬 수 있다.

삼성SDI의 밴드 배터리는 사람 손목 둘레 수준의 곡률 범위 내에서 약 5만 번 이상의 굽힘 테스트 후에도 정상 작동이 가능해 충분한 상품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았다.

김헌수 삼성SDI 배터리연구소 연구소장(전무)은 "스트라이프 배터리와 밴드 배터리는 웨어러블 배터리 시대를 이끌어 갈 차세대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한 발 앞선 배터리 혁신 기술 개발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리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 등에 따르면 오는 2016년까지 스마트워치가 전체 소비자 손목착용 기기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2020년에는 약 1억대 이상 출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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