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경쟁력이다]SK '나무를 키우듯 사람을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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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8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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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고용 디딤돌 MOU 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협약 내용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SK 제공]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SK그룹은 “사람을 키우듯 나무를 키우고, 나무를 키우듯 사람을 키운다. 인재를 키워 나라에 보답한다(人材報國)”는 정신으로 인재경영에 나서고 있다.

1973년 ‘장학퀴즈’와 1974년 해외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국고등교육재단’과 같은 ‘장학사업’은 SK그룹의 인재양성 철학을 보여주는 대표적 브랜드였다. 널리 인재를 등용하기 위해 신입사원 공채에서 스펙 관련 항목 삭제했고 끼와 열정, 도전정신으로 뭉친 신입사원을 선발하는 ‘바이킹 챌린지’를 도입했다.

‘장학퀴즈’는 SK의 인재경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지난 1973년 2월18일 첫 방송을 탄 고교생 퀴즈프로그램 ‘장학퀴즈’는 전국의 수많은 청소년을 일요일 아침 텔레비전 앞에 모여들게 했다. 방송 횟수만 2000회 가까이 되고, 출연 학생수도 1만6000여명에 달한다.

방송 프로그램에 단독 후원자가 등장한 것은 장학퀴즈가 처음이었으며, 방송에 기업이나 상품 광고가 아닌 ‘패기’ 같은 공익 캠페인을 한다는 것도 당시로서는 매우 파격적인 일이었다.

특히 고 최종현 회장이 시청률 조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할 만큼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고, ‘청소년 인재양성’이라는 공익적인 목표에만 집중한 것이 40년간 장학퀴즈가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다.

이런 인재양성 철학은 SK 구성원을 선발하는데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SK는 2013년부터 스펙 없이 면접만으로 신입사원을 선발하는 전형방식을 대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도입했다. 또 2015년부터는 대졸 신입사원 입사지원서에 스펙 관련 항목을 과감히 없앴다. 패기와 혁신, 도전정신을 가진 인재를 선발하는데 ‘스펙’ 보다는 ‘역량’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직접 실천하고 있다.

SK는 또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2016년부터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과 ‘청년 비상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은 전국의 청년 4000명을 상대로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 사회적기업에 취업, 6개월간의 인턴십 기회를 가지면서 직무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SK는 각 관계사와 협력업체, 대전과 세종창조센터를 통해 지역의 중소ž벤처기업 및 사회적기업 대상으로 300여 참여업체를 모집했고 조만간 본격적인 채용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 청년 비상 프로그램은 수도권과 지방대학에 창업지원센터를 설립, 2016년부터 2년간 2만명에 대해 창업교육을 실시한다. 대학이 위치한 지역의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 창업 인큐베이팅까지 병행하게 되면 청년 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기회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SK는 지난 8월 ‘남북 경색’ 정국에서 전역을 연기한 장병들을 신입사원으로 우선 채용키로 했다. 전역을 연기한 장병들이 보여 준 열정과 패기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발전에도 중요한 요소이지만 그룹이 필요로 하는 인재상과 부합하기 때문에 그룹 문화를 더욱 탄탄히 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들을 채용키로 했다고 SK측은 설명했다.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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