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카드 승인액 166조 돌파 … 분기 기준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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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9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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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올해 3분기(7~9월) 카드 승인금액이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처음으로 160조원을 돌파하면서 올 6월 기승을 부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완전히 회복된 모습이다.

29일 여신금융연구소가 발표한 '3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4분기 152조1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145조3000억원으로 떨어졌던 카드승인액은 2분기에 157조200억원으로 반등한 후 3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3분기 승인액은 166조52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1% 증가했다.

보고서를 발표한 김소영 연구원은 "고용시장 개선과 소비심리 개선이 반영된 결과"라며 "의료업종이나 장거리 교통 업종 등 메르스와 관련이 있는 분야는 물론, 거의 모든 업종에서 메르스의 영향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살펴봐도 대부분 승인액이 늘었다.

인터넷상거래 업종에서는 승인액이 작년 3분기보다 18.5% 늘어난 15조7800억원을 기록했으며, 일반음식점(22조4700억원)도 10.1%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슈퍼마켓 등 유통업체 카드 승인액도 23조84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3.8% 증가했다.

이 가운데 편의점은 2조8000억원으로 59.3%의 증가세를 보였는데 이는 담뱃값 인상과 1인 가구 증가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아울러 소비심리 개선으로 3분기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여행업종의 승인금액 역시 2조7900억원으로 10.5% 증가했다.
공과금서비스 업종의 경우 올해부터 4대 보험의 카드납부가 가능해진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127.3% 증가한 14조92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주유관련 업종은 저유가의 영향으로 9.6% 감소한 12조3000억원의 승인액을 기록했다.

결제승인 건수는 36억1600만건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6.2% 증가했다.

다만, 1회당 평균 결제금액은 지난해와 비교해 신용카드가 0.7%, 체크카드가 6.9% 감소하면서 소액결제 경향이 강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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