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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서 9일 열린 ‘2015 공동체 글로벌 한마당’ 행사 개막식. [사진제공=경상북도]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도는 9일부터 3일간 경주에서 행정자치부, 경주시와 공동으로 ‘손을 잡다, 행복을 잇다’라는 슬로건으로 ‘2015 공동체 글로벌 한마당’ 행사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9일 오전 10시 경주(HICO)에서 열린 개회식은 각국 공동체 관련 전문가 및 각료, 시·도, 공동체 활동가, 학계 전문가,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공동체 글로벌 한마당’은 공동체를 통해 주민자치를 실현하고 지역의 삶의 질을 높인 각국의 사례를 공유해 향후 100년의 공동체 활성화 정책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첫째 날, 영국 BIT(Behavioral Insights Team)의 CEO인 데이비드 핼펀(David Halpern) 박사의 기조강연을 필두로 각국의 공동체 발전정책과 민간단체의 활동 사례를 공유하는 ‘글로벌 포럼’이 진행됐다.
둘째 날에는 ‘공동체 발전 국민포럼 발족식’을 겸한 ‘정책토론회’와 각 시·도의 우수공동체를 선정하는 ‘마을공동체 행복한마당’, 국내 공동체 정책 발전방향에 대해 국외 초청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글로벌 비디오 콘퍼런스’, ‘글로벌 라운드 테이블’이 펼쳐졌다.
셋째 날에는 국외 초청자를 포함한 참석자 중 일부를 대상으로 경주 양동마을 등 마을공동체 현장 탐방이 계획되어 있다.
이 행사의 핵심 프로그램인 ‘글로벌 포럼’은 정부(Track A)와 민간단체(Track B)별 총 8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영국, 미국, 호주, 캐나다, 일본 등 여러 국가에서 다양한 기관을 대표해 참석한 10명의 해외 전문가들이 우수사례를 소개하고, 공동체의 발전과 공동체가 이끌어가는 다양한 사회변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정책토론회’는 공동체 발전을 위한 주요 요소를 7개 분임으로 나눠 토의하고 분임별 논의 내용을 종합한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 학계 전문가, 활동가,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42명의 분임원은 △지역공동체 개념 정립 △주민자치 활성화 △인적자원 양성과 역량강화 △지원조직과 지역생태계 조성 △지역공동체의 권한 부여와 역할 △재정지원과 주민자산화 전략 △지속가능성의 확보 등을 주제로 구체적인 정책 구현방안에 관해 심도 깊은 토의를 진행했다.
‘마을공동체 행복한마당’은 시·도별로 공모해 선정한 우수공동체 20개 사례에 대해 시상함으로써 마을공동체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는 주민들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다.
그 밖에 전국의 공동체 및 중간지원조직의 현황을 도표와 지도로 전시하는 공동체 지도관과 새마을운동의 연혁, 공동체로서 새마을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새마을관, 공동체 예비활동가의 현장사례 포스터 등 다채로운 전시행사도 마련됐다.
김관용 도지사는 “주민의 공동체 활동을 통해 생활자치가 정착되면 우리의 지방자치와 민주주의가 한층 성숙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행사가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전환점이 되길 바라며 도시화·산업화에 따라 해체된 마을 공동체 회복을 위해 새마을정신에 사랑·나눔·배려를 더한 공동체 운동을 활성화시켜 정이 넘치는 더불어 사는 행복 공동체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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