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우리나라 철강재 수입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건설경기 호황과 함께 값싼 중국산 철강 수요가 늘면서 지난달 중국산 철강 수입량은 증가했다.
13일 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철강재 수입량은 197만8000만t으로 전년동월대비 1.4% 감소했다. 반면, 전월(177만4000t)과 비교해서는 11.5% 늘었다.
올해 철강재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기준으로 지난 4~6월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 7월과 8월(13.8%) 다시 반등세로 돌아선 이후 9월(-9.9%)에 이어 10월에도 줄었다.
전체 수입의 62.6%를 차지하는 중국산 철강재 수입은 123만9000t으로 전월대비 8.8%, 전년대비 6.3% 증가했다. 건설경기 호황에 따라 값싼 중국산 철강을 선호하는 건설사들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수입에서 32.1%를 차지하는 일본산은 63만5000t으로 전월과 비교해서는 16.6%늘었으나, 전년보다는 3.3% 줄었다.
품목별로는 열연강판, 철근, 선재 등이 증가했으나 중후판과 반제품은 감소했다.
열연강판과 철근 수입량은 중국산이 전년보다 12.5% 늘어난 24만8000t을 기록했고, 일본산도 21만t으로 2.6% 증가했다. 전체 수입은 전년보다 6.9% 증가한 47만t으로 집계됐다.
또 다른 주력 수입품목인 중후판은 국내 조선경기 불황의 여파로 감소했다. 중국산 수입량은 15만3000t으로 23% 감소했고, 일본산 또한 6만2000t으로 39%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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