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IS 거점 대규모 공습...미국 정계, IS 전략 실패론 부상...정부, 테러 대응 무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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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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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러범들 신원 속속 밝혀져…프랑스 국적자 3명인 듯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파리 테러' 이후 미국 정계에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이슬람국가'(IS)에 대한 전략이 실패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프랑스는 즉각 IS의 시리아내 거점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 테러범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로 알려진 살라 압데슬람에게는 국제수배령이 내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정부는 '재외국민안전대책 및 종합상황점검회의'를 열었으나 교민 피해 확인 등에 초점을 맞췄을 뿐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 위험을 둘러싼 근본적인 대비책에는 속수무책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프랑스 공군은 15일 저녁(이하 현지시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수도 격인 시리아 락까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관련기사 16, 17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파리 테러 직후 이를 '전쟁 행위'로 규정하고 강력한 대응 의지를 천명했었다. 프랑스 국방부는 15일 IS 사령부와 신병 모집소, 무기 보관소를 첫 목표물로 파괴했고 이어 테러리스트 훈련소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에는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UAE)에 배치한 라팔과 미라주 2000 전투기 10대 등 모두 12대가 동원됐다. 전투기들은 '개량형 스마트 폭탄'인 합동직격탄(JDAM) 등 20발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프랑스는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IS를 상대로 공습하는 첫 유럽국가가 됐다.

프랑스는 또 핵 항공모함 샤를 드골 전단을 공습 지원을 위해 아라비아해 걸프 해역으로 발진시켜 IS에 대한 응징작전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리아와 이라크에 포진한 IS에 대한 프랑스의 군사적 응징은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정계에서는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내에서도 오바마 행정부의 IS 격퇴 전략이 실패했다는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대선전에서도 IS 전략이 뜨거운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백악관은 IS를 겨냥한 공습은 지속적으로 강화되겠지만, 시리아와 이라크에 대규모 지상군을 파견 하는 방안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번 테러 용의자는 8명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7명의 용의자가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일한 생존 용의자로 알려진 살라 압데슬람에게는 국제수배령이 내려졌다. 압데슬람은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태어난 26세의 프랑스 국적 시민이다. 프랑스 검찰은 사망한 테러범 중 최소 3명이상의 프랑스 국적자가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16일 제2차 '재외국민안전대책 및 종합상황점검회의'를 진행했다. 조태열 외교부 2차관은 "우리 국민의 피해 여부를 지속적으로 파악해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 태세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가정보원의 대테러 지침은 30여년 전 그대로 인데다 테러방지법은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는데도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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