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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서중권 기자= “세종시 부동산 시장에 새로운 이슈와 호재임에 틀림없습니다. 당분간 매물에 대해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부동산 관계자)“세종시의 기능을 안정화하는 등 균형발전을 이루는 촉매제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공무원)
지난 19일 정부가 발표한 서울~세종 고속도로 민자사업 추진과 관련해 세종시민들은 환영한다는 뜨거운 반응과 함께 기대감을 내보였다.
조치원읍과 신도심 중요 도로 곳곳에는 ‘서울〜세종고속도로 추진 환영한다’는 현수막을 걸고 자축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침체 분위기에 들어선 부동산시장에 호재로 작용하면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연장 129㎞(6차로), 총사업비 6조7000억원의 고속도로 건설을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식이다. 1차 구간(서울~안성)은 내년 말에 착공하고 안성~세종 2차 구간은 2020년 착공한다.
이 같은 추진 배경에는 세종시 기능을 조기에 안정화하고 수도권과 세종, 충청권의 연계를 강화하여 균형발전을 지원하는 맥락에서 이뤄진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서울~안성 구간(71㎞)은 사업의 시급성을 고려해 한국도로공사에서 우선 착수해 민자사업으로 추진한다.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융복합하여 기존 고속도로와 차별화되는 ‘스마트 하이웨이’로 구축한다.
정부가 발표한 서울~세종 고속도로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면 주말과 주중 모두 만성적인 교통정체가 발생하고 있는 경부 및 중부고속도로의 혼잡구간이 60% 정도 감소한다.
통행속도도 시속 약 10㎞ 증가하여 통행시간 단축 등에 따른 연간 8400억원의 편익과 일자리 6만6000여개, 약 11조원의 생산유발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서울~세종 간 통행시간이 기존 평일 108분, 주말 130분에서 74분대로 크게 단축돼 충청권에 위치한 세종시가 사실상 수도권으로 편입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어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세종고속도의 최대 수혜자는 종착지점인 세종시로 보고 있다. 정부의 행정중심기능이 거의 세종시로 내려왔는데도 불구하고 충청권이라는 지리적 거리감으로 인한 걸림돌이 해소될 것이라는 게 그 이유다. 거리감은 세종시의 안착과 발전을 저해하는 태생적인 한계요인이 되어왔다.
이와 관련해 이형선 부동산 박사는 “개통예정시기가 다소 멀리 남아 있기는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서울~세종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세종시의 부동산가격은 상당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부동산 전문가는 "올 겨울은 부동산 시세 관망으로 미미한 부동산 경기를 보이다 내년 3월 부터는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본다. 탄력을 받을 경우 서울~세종고속도로 파급효과는 예상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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