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파 경쟁력 떨어져... 조기 유학생 국내 취업 역차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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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2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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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유학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탓에 경쟁력이 다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조기 유학생의 다수가 국내 취업시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인크루트가 ‘조기유학과 취업의 상관관계’에 대해 초·중·고교시절 조기유학을 다녀온 경험이 있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회사 문화에 적응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점 등을 들며 조기유학을 비추천하는 유학생 출신 응답자가 절반(49%)에 달했다. 설문은 이달 18~23일 484명의 응답자 중 조기유학생 15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에 따르면 이들은 조기유학 경험이 도움을 받은 것에 대해 26%의 응답자가 ‘외국어 능통자로 우대 받았기 때문’을 꼽았다. 이어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인재로 인정받았다(21%)’, ‘외국에서 살았기 때문에 그 나라 실정을 잘 아는 것으로 인정받았다(16%)’의 이유도 있었다.

반대로, 도움이 되지 않은 것에 대한 이유로는 ‘개인주의와 개성이 강할 것 이라고 보는 것 같다’, ‘외국어 빼고는 잘 하는 것이 없다고 여겨지는 것 같다’의 응답이 20% 동률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도움이 되는 이유가 외국어 커뮤니케이션 스킬과 외국문화에 대한 이해도라면, 도움이 되지 않는 이유도 곧 외국어 말고는 잘 하는게 없고 외국문화에 만연해 있을 것이라고 보는 시선을 꼽은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50%는 국내기업 취업시 ‘역차별’을 받아 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일부는 국내 취업시 유학파 채용을 꺼리는 회사도 있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그럼에도 ‘조기유학을 추천하겠느냐’에 대해선 51%는 추천, 49%는 비추천하겠다고 응답했다. 추천 이유는 ‘외국어 능력향상’이 26%로 1위를, 비추천하는 이유 1위는 ‘국내에서도 유학파가 너무 많아져 경쟁력이 떨어지고, 유학에 드는 비용 대비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각각 20%)’을 꼽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구직자 10명 중 9명은 압박감을 느끼며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이 구직자 798명을 대상으로 ‘구직활동을 하며 압박감을 느끼고 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92.2%가 ‘느낀다’라고 답했다.

이들이 느끼는 압박감의 종류는 ‘언제 취업될지 모르는 막연함(70.8%,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 불안감(54.9%)’, ‘스펙 등 능력이 부족하다는 자괴감(42.9%)’, ‘금전적인 압박감(42.8%)’, ‘아무 쓸모도 없다는 무기력감(40.5%)’, ‘치열해지는 경쟁으로 인한 심리적 위축감(36.4%)’, ‘자꾸 탈락할 때마다 드는 우울감(35.5%)’, ‘부모님께 실망을 안겨드렸다는 죄책감(34.2%)’ 등의 순이었다.

구직활동 중 압박감이 커지는 상황으로는 ‘서류전형에서부터 탈락할 때’(53.1%,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런 압박감은 △만성피로△장염 등 소화불량△두통△피부 트러블△폭식증△탈모 등 건강에 영향을 받고 있었다. 이 때문에 4명 중 1명(25.6%)은 병원 치료 등 전문가의 도움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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