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당, the Herstory' 이영애 "사임당의 박제된 이미지 깰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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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30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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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SBS]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사임당을 오만원권에 박제된 고리타분하고 지루한 인물이라고들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군더더기 말로 설명할 필요 없이 재밌기 때문에 출연을 결심했다."

2016년 하반기 방송 예정인 SBS 드라마 '사임당, the Herstory'(연출 윤상호/극본 박은령/제작 그룹에이트·엠퍼러엔터테인먼트코리아)의 현장공개 및 기자간담회가 30일 사임당의 고장, 강원도 강릉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일본, 중국, 대만,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250여명의 국내외 취재진이 대거 참석했다.

드라마 '사임당, the Herstory'는 조선 시대 사임당 신 씨의 삶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천재 화가 사임당의 예술혼과 불멸의 사랑을 그린다.

이영애는 한국 미술사를 전공한 대학강사와 신사임당 1인 2역을 맡아,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의 일기와 의문의 미인도에 얽힌 비밀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그려낸다.

이영애는 '사임당, the Herstory'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500년 전을 살았던 여자가 느끼는 아내로서의, 엄마로서의 고민이 지금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거와 현대를 관통하며 여성의 삶이 무엇인지를 그려나가 보고 싶었다"고 설명하면서 "따라서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여자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한류 열풍을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장담은 못 한다. 하지만 한류 열풍 이전에 같이 울고 웃고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공감을 통해 모든 아시아인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이영애의 파트너로는 송승헌이 낙점됐다. 송승헌이 연기하는 이겸은 어린 시절 사임당과의 운명적 만남을 시작으로 평생 사임당만을 마음에 품고 지고지순한 사랑을 바치는 '조선판 개츠비'다. 사임당과 사랑을 넘어 예술로 공명하는 인물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예술혼으로 가득 찬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지만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올곧은 신념으로 절대 군주에게도 직언을 서슴지 않는 불꽃 같은 삶을 살았다.

송승헌은 "'대장금' 이후 12년 만에 복귀하는 이영애와 이 자리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고 행복이다. '사임당, the Herstory'를 택한 가장 큰 이유는 이영애다. 배우 생활을 하면서 이영애와 함께 촬영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하루하루가 꿈만 같다. 이겸이 사임당을 만나러 가는 듯한 기분으로 촬영장에 가고 있다"고 했다.

송승헌의 사극 출연은 처음이다. "현대극과 다르게 낯선 것투성이다. 경험해보지 않은 것을 연기할 때 힘든 것처럼, 살아보지 않은 조선 시대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것은 무척 힘들다"면서도 "사임당이라는 인물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실존인물이라 이영애의 부담이 더욱 클 것이다. 사임당에 대한 선입견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연기하는 이겸은 허구의 인물이라 비교적 자유롭게 연기하고 있다"고 했다.

제작을 맡은 그룹에이트 송병준 대표는 "드라마 '대장금'이 한국의 음식을 소개하는 계기가 됐다면, 우리 작품은 드라마적 재미는 물론 한국의 색채를 선보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홍콩 엠퍼러그룹의 자회사 엠퍼러엔터테인먼트코리아가 공동 제작으로 참여한다. 엠퍼러그룹은 홍콩 재계 10위권 안에 드는 재벌그룹으로 금융, 부동산, 호텔, 엔터테인먼트 계열사를 이끌고 있다. 엠퍼러엔터테인먼트코리아를 설립 총 1억 달러(한화 약1100억원)를 투자하고 경쟁력 있는 한국 콘텐츠를 선점해 중화권 및 아시아 전역에 한류열풍을 이어나가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 첫걸음으로 ‘사임당, the Herstory’에 100억 원을 투자했다.

연출은 '태왕사신기' '비천무' '탐나는 도다'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의 윤상호 PD가 맡는다. 대본은 '앞집 여자' '두번째 프러포즈'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를 쓴 박은령 작가가 집필한다. 100% 사전 제작돼 2016년 하반기 SBS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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