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연말을 맞아 대대적인 할인 판매에 나섰다. 올초 정했던 목표 실적 달성과 함께 연식 변경을 앞두고 재고 물량을 처리해야하기 때문이다.
해마다 12월이면 자동차업계는 경쟁적으로 프로모션에 나서는 데 올해는 특히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이달 말 기간 종료를 앞두고 있어 차량 구매의 최대 적기가 될 전망이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연식보상, 노후차 보후 할인, 무이자 할부 등 혜택을 내세우며 연중 최대 할인 판매에 나섰다.
현대차는 지난달 효과를 톡톡히 본 36개월 무이자 할부 공세를 이어간다. 현대차가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키로 한 것은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18년만인 올해 5월부터다. 간헐적으로 진행하던 무이자 할부 혜택 폭을 크게 늘린 결과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6만5166대를 팔아 전년 대비 16.9% 성장했다.
현대차는 이달 대형 세단 에쿠스 할인율을 지난달 10%에서 이달 15%로 높였다. 최대 1641만원을 할인해 준다. 오는 9일 에쿠스 신형인 EQ900의 공식 출시가 예정돼 있어 구형 모델에 대한 재고처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엑센트 △i30 △벨로스터 △쏘나타 △쏘나타하이브리드 △i40 △그랜저 △그랜저하이브리드 △아슬란 구입 고객에 선수율 20% 조건에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무이자할부 혜택을 선택하지 않을 경우 40만~100만원을 추가로 할인해 준다.
또 아반떼를 할부 구매한 만 39세 미만 고객이 구매 이후 할부금을 못 낼 처지가 돼 반납하면 남은 할부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2030 안심 케어 할부 서비스’도 진행한다.
기아차는 지난 11월 기준 내수 47만4170대를 팔아 올 초 판매목표 48만대를 넘어서 50만대 돌파가 확실시 되고 있다. 이에 최대 판매량을 끌어올려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함과 동시에 고객 감사 차원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기아차는 승용 전 차종(K9, 택시 제외) 및 쏘울, 카렌스를 12월에 구매하는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노후차 교체 특별지원, 연식보상 특별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노후차 교체 특별지원은 최초 등록일 기준 7년 이상 경과한 차량을 보유한 고객에게 30만원을 깎아준다. 연식 보상 특별지원은 중고차 시세가 떨어지는 불리함을 보상해주는 프로그램으로 14일 전까지 대상 차종을 구매하는 개인고객에게 20만원, 22일까지 구매하는 개인 고객에게는 10만원 할인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
또 모닝, K5, K7, K7 하이브리드 700h 등의 차종을 이 달에 구입한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최저 1.5%의 초저금리 할부를 시행한다.
한국GM도 무이자 할부 카드를 꺼내들었다. 알페온·말리부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해당된다. 특히 알페온을 사는 고객에게 최대 342만원 현금을 할인해준다. 또 전국 쉐보레 전시장 방문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해 경품으로 100명에게 스파크를, 1000명에게 ‘삼성 갤럭시 기어S2’를 주는 행사도 진행한다.
쌍용차도 코란도C 및 코란도 투리스모는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정상할부로 구매할 경우 코란도C, 렉스턴W를 사는 고객에게 취득·등록세 각 150만원, 100만원을 지원한다.
르노삼성도 SM3, SM5, SM7, QM5, QM3을 현금으로 사면 취득·등록세 100만원을 지원한다. 또 2010년 12월까지 등록한 노후 차량을 르노삼성 신차로 교환하면 50만원을 추가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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