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갑 당협위원장인 김 전 지사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제18기 새누리 정치대학원 수료식에서 특강을 마친 뒤 "얼마나 하느냐가 문제"라면서 "(규모는) 당 대표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그는 자신의 지역구에 대해 "험지라서 나를 데려간 게 아니냐. 텃밭이면 나에게 주겠느냐"면서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전 의원과의 지역구 판세에 대해서는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 자평했다.
김 전 지사는 또 총선 선거구획정이 지연되는 데 대해 "현역 의원들은 무제한으로 의정보고, 방문, 명함배포 등을 하는데 현역이 아니면 (이런 활동이) 완전히 차단된다"면서 "이런 불공평한 선거제도는 전세계에 없다. 완전히 기득권 유지"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앞서 김 전 지사는 특강에서 '11·14 대규모 시위' 과잉진압 논란, 테러방지법 국회 처리 지연 등 최근 현안을 두루 언급하면서 새정치연합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그는 "대통령이 (해외순방으로) 안 계시는데 거기(청와대) 들어가겠다고 경찰차를 부수고 하는데, 야당은 이를 과잉진압이라고 하면서 살수차 예산을 깎는다고 한다"며 시위 주최측과 새정치연합을 싸잡아 비판했다.
또 최근 세계 곳곳에서 테러공격을 감행하는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언급한 뒤 "IS보다 더 나쁜 테러 집단이 북한이다. 대한항공기 테러, 아웅산 테러, 1·21 김신조 무장공비 사태, 목함지뢰 도발 등 IS를 다 합쳐도 북한만큼 위협적인 존재는 아니다"며 "그렇게 테러를 당하고도 테러방지법을 통과시켜주지 않는 정당은 어느 정당이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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