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수서동 727번지 행복주택 구룡마을로 이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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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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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연희 강남구청장 사진=김세구 기자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서울 강남구는 8일 수서동 727번지 일대에 추진하는 44세대의 행복주택 건립사업을 구룡마을로 변경할 것을 서울시에 요구했다.

강남구는 수서동 727번지 일대는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KTX, 수서~광주간 복선전철, 지하철 3호선, 분당선 등 5개 노선의 광역 교통 요충지로 KTX 역세권 개발을 위해 도로 확장이나 교통시설(역사) 또는 수서역 이용객의 휴식공간 등 공공 이용시설 확충이 시급히 필요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강남구는 "서울시가 현재 추진 중인 구룡마을 개발계획에 포함시켜 이전 건립 대안을 제시했음에도 시는 이를 검토조차 하지 않고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원순 시장의 임대주택 8만호 공약사업 목표 달성에 급급한 나머지 수서동 행복주택 건립을 SH공사에서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확정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구룡마을 개발은 지난 5월 8일 SH공사로부터 '구룡마을 도시개발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제안서가 제출됐고 서울시에 총 2100호에 대한 구역지정과 개발계획안 결정이 요청된 상태로 내년 3월경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고시되기 전까지 구가 제안한 행복주택 이전 건립이 가능하다고 강남구는 주장했다.

정한호 강남구 주택과장은 "행복주택 건립 취지는 공감하지만 호가 1000억원을 웃도는 930여 평의 토지에 1가구당 약 23억원이 소요되는 행복주택 44가구를 건립하는 건 전시행정"이라며 "구룡마을로 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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