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경기둔화 우려에 '갈팡질팡', 상하이종합 간신히 강보합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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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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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증시 조정장 지속, 선전종합와 창업판은 전거래일 대비 하락 마감

중국 증시가 9일에도 오르락내리락 하며 투자자들의 맘을 졸이게 했다. 상하이종합은 간신히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전날 중국 증시 하락세를 이끌었던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면서 9일 중국 증시는 등락을 거듭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막판 안간힘으로 전거래일 대비 소폭 상승한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지만 선전종합지수와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창업판 지수는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9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37포인트(0.07%) 미미하게 상승하며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약세장으로 거래를 시작해 오전장 막판에 3500선에 근접하나 싶더니 오후장 들어 쭉 미끄러지며 조정장을 보였다.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치는 듯 했으나 마감 직전 힘을 내 '붉은 빛'으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도 14.87포인트(0.12%)가 오른 12179.83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선전종합지수와 창업판(차스닥)은 막판 상승의 힘이 부족했다. 이날 선전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7.06포인트(0.32%) 하락한 약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 지수도 전거래일 대비 23.75포인트(0.88%)가 빠지며 2667.91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선전 두 거래소 거래량은 각각 2678억5000만 위안, 4503억8000만 위안으로 총 7885억7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번주 발표된 11월 중국 외환보유액, 수출·입 지표가 모두 부진한 성적을 보인데 이어 9일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도 전년 동기대비 1.5%로 저조한 수준을 지속했다. 시장 전망치와 전월치인 1.3%는 웃돌았으나 회복세로 보기는 부족한 변화로 판단됐다. 경기선행지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4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경기 위축 국면을 반영했다.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음에도 중국 증시가 크게 하락하지 않는 것은 이번주 실시될 것으로 알려진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내년 경제정책 향방 결정)에서의 부양책 출시와 경기 악화, 자본 엑소더스 등을 우려한 인민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혹은 지급준비율 인하 등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종목별로는 미배당종목인 차신구가 무려 24.65% 급등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그 뒤를 도자세라믹(1.75%), 부동산(0.82%), 조선(0.72%), 비철금속(0.70%), 항공기제조(0.66%) 등이 이었다.

낙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전거래일 대비 주가가 2.7% 하락한 가구업이었다. 환경보호(-2.55%), 플라스틱제품(-2.40%), 기타산업(-2.06%), 측정(계측)기(-2.05%), 인쇄포장(-1.70%) 등도 상대적으로 크게 주가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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