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증시가 이번주도 지난주와 비슷하게 요동치며 3400선 사수에 안간힘을 쏟을 전망이다.
대형 악재와 호재가 공존하는 상황에서 상승동력은 부족해 단기 조정장은 피해갈 수 없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급등·락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번주도 3400~3600선 박스권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는데 시장 전망이 쏠리고 있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경기둔화, 물량 부담 등 기존 악재에 더해 '푸싱발(發) 쇼크'의 영향으로 3434.58로 마감했다. 중국 최대 민영그룹 푸싱(復星)그룹 궈광창(郭廣昌) 회장이 관계 당국에 체포돼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문과 연관 기업 주가가 줄줄이 하락하면서 이날 하락장을 이끌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2일 공개한 중국 11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 지표가 시장 전망치와 전월수준을 모두 웃돌며 경기 회복조짐을 미약하나마 보였다. 이에 이번주 중국 증시의 시작은 다소 '희망찰' 수 있다는 전망이다.
11월 중국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대비 6.2% 증가하며 6월 이후 5개월래 최고치를 보였다. 11월 소매판매도 솔로데이 매출증대에 힘 입어 동기대비 11.2% 증가했다. 올 들어 최고 상승폭이다.
하지만 악재가 이어지면서 상승장이 지속되지 못하고 곧 조정장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우선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는 9개 기업의 기업공개(IPO)가 예정돼있다. 최근 중국 증시 거래량이 6000~7000억 위안 대의 저조한 수준을 지속하고 있어 물량부담도 한층 클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에는 중국은 물론 글로벌 증시의 '대형 악재'로 예고돼 시장 불안감을 키워왔던 미국 금리인상이 현실이 될 전망이다. 시장은 오는 15~1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미국 기준금리를 현행 0.00~0.25%에서 0.25~0.50%로 0.25% 상향조정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2006년 12월 16일 이후 9년 만이다.
미국 금리인상이 세계 경제는 물론 증시에 전반에 상당한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나 이미 지난 10월부터 금리인상에 대한 불안감이 증시에 반영되온 만큼 충격파가 파격적인 수준은 아닐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10월 FOMC 회의 후 재닛 옐런 연준 의장 등 다수 연준 위원이 미국의 12월 금리 인상을 연거푸 시사해왔다.
각종 악재로 인한 증시 하락세를 저지해줄 '호재'도 예고돼있다.
우선 내년 중국 경제정책 향방을 결정하는 중국 최대 경제행사인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이하 경제공작회의)가 이번주 개최될 전망이다. 중국 경기하강압력이 커지고 성장률 둔화 우려가 증폭된 만큼 구체적인 부양책이 다수 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양책 출시에 대한 기대감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 다음주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저장(浙江)성 우전(烏鎭)에서 '제2회 세계인터넷대회'도 열린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물론 중국 IT업계의 '박쥐(BAT)'로 불리는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와 애플·마이크로소프트(MS)의 거물급 IT기업인 등 120여개국 정·재계 2000여명이 참석하는 대형 국제행사다. IT 강국의 중국의 위상을 과시하는 행사라는 측면에서 증시 관련 종목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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