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기후협정 합의…철강·조선·유화업계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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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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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가 12일(현지시간) 2020년 이후 새 기후변화 체제 수립을 위한 최종 합의문을 채택했다.

재계는 각 업종과 기업에 미칠 영향을 따지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환경 규제가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반적으로 경영의 어려움을 우려하는 시각이 많다.

특히 제조업 비중이 감소하는 선진국과 달리 현재 31%에서 35∼36% 수준으로 제조업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우리나라에 타격이 더 클 것이라고 우려가 크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나 대체 에너지 관련 사업에 나선 기업들은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에너지 다소비 업종인 철강, 석유화학업계는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철강업계는 우리나라 전체 탄소배출량 6억∼7억t 중 1억t을 차지한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안 그래도 중국산 저가 제품이 밀려오고 전세계가 과잉공급 상태라 판매 단가가 낮아지고 있는데 탄소 추가배출권까지 구매해야 하면 원가 부담으로 국제 경쟁력은 사라지는 셈"이라고 토로했다.

조선업계는 앞선 친환경 선박 건조 기술 등으로 장기적으로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당장 규제강화 등이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조선업계는 선박을 건조해 시운전을 나가면 예측이 어렵다"며 "업종 특성상 탄소배출권 할당을 맞추기 어렵기 때문에 규제를 완화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석유화학업종의 에너지효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 온실가스를 더 감축할 여지가 없다"며 "앞으로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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