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21일(현지시간) 유럽의 주요 증시는 유가 하락과 스페인 총선 결과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33% 내린 6,032.30에 거래를 마쳤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 속하는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30% 내린 4,565.17에 문을 닫았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1.04% 하락한 10,497.77로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는 0.95% 내린 3,229.73을 기록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대두되면서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인해 저유가 현상이 심화되고 중국 등 신흥시장의 경기 후퇴 우려가 확산하면서 투자 분위기가 위축됐다.
특히 전날인 20일(현지시간) 치러진 스페인 총선에서 기존 양당 체제가 무너지고 4당 구도가 형성됨에 따라 정치 불안정이 예고되면서 스페인 증시가 출렁였다. 스페인 증시의 IBEX 35 지수는 3.62% 떨어졌다. 총선 결과 과반수 정당이 나오지 않으면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에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2월 물 브렌트유는 1.9% 하락한 배럴당 36.18달러까지 떨어져 2004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스위스 원자재 기업 글렌코어는 시티그룹이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함에 따라 주가가 7% 올랐다. 독일 자동차 기업 폭스바겐과 포르쉐는 소폭 상승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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