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23일 김재웅(57) 중부지방국세청장을 서울지방국세청장으로 승진 임명하는 등 고위 공무원단의 인사를 단행했다.
서울청장은 국세청장과 함께 국세청 조직을 이끌어가는 핵심 보직이다. 김 청장은 세무대학 출신으로 서울청장에 세무대 출신이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청장은 고교 졸업 후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23살의 늦은 나이에 세무대학에 입학해 1983년 8급 특채로 공직에 입문했다.
그는 교육원 교수과장, 국세청 부가가치세과장·조사2과장·국세청 차세대국세행정시시템 추진단장, 전산정보관리관, 국세공무원교육원장, 중부지방국세청장 등을 역임했다.
2급인 대전청장에는 최진구 국세청 개인납세국장, 광주청장에는 한동연 중부청 성실납세국장, 대구청장에는 서진욱 국세청 국제조세국장이 각각 임명됐다.
국세청 국장급 주요 보직 네자리는 행정고시 36회 동기들이 담당하게 됐다. 김희철 서울청 조사1국장은 국세청 기획조정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후임 서울청 조사1국장은 임경구 서울청 조사 4국장이 자리를 이어받았다.
임경구 국장의 경우 조사라인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국세청 조사맨으로 박근혜 정부 출범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거쳐 중부청 조사4국장, 서울청 국제거래조사국장 등 요직에 두루 기용된 바 있다.
이밖에 국세청의 주요 역점 업무를 추진하는 국세청 전산정보관리관에는 최정욱 중부청 조사 3국장이 발탁됐다. 박근혜 정부 이후 중요성이 부각되는 국제조세관리관에는 박만성 국세청 전산정보 국장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국세청의 이번 고공단 인사는 기존 틀을 유지하면서 연말전 고위공무원 인사를 단행해 조직 기강을 다잡는데 역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국세청은 연말 마무리 업무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내년 1월 조직 개편과 하위 직급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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