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별로는 북구을이 국회의원 교체를 희망하는 응답자의 비율이 70.9%로 가장 높았다.
31일 참여자치21에 따르면, 최근 광주시민 2400명을 대상으로 광주지역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4%가 ‘교체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한 번 더 하기를 바란다’는 응답자는 22.1%였다. 13.9%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지역별로 ‘교체를 바란다’는 비율은 북구을 70.9%, 광산구을 70.2%, 동구 65.3%, 남구 65.2%, 서구갑 61.0%, 광산구갑 59.2%, 북구갑 58.8%, 서구을 53.9% 순으로 나타났다.
현 국회의원들의 입법활동·전문성 등 능력과 자질에 대해선 ‘잘하는 편이다’가 39.8%, ‘잘못하고 있는 편이다’가 32.6%였다.
지역별로 보았을 때 동구 응답자들은 57.2%가 부정적 평가를 내렸고, 광산구을(53.7%), 남구(49.8%), 북구을(49.5%) 등도 부정적 평가가 많았다.
현역 의원들의 도덕성과 청렴성 평가 문항은 ‘깨끗한 편이다’ 45.2%, ‘깨끗하지 못한 편이다’ 28.9%, ‘아주 깨끗하다’ 13.0%, ‘전혀 깨끗하지 못하다’가 12.9%였다.
광주정신 실현을 위한 노력과 관련한 문항 역시 긍정적 평가와 부정적 평가가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노력한 편이다’ 37.8%, ‘노력하지 않은 편이다’ 34.7%, ‘전혀 노력하지 않았다’ 16.0%, ‘아주 노력했다’가 11.5%로 조사됐다.
참여자치21은 "지역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이번 평가 결과는 그동안 지역민의 불신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 것"이라며 "지역 현역 국회의원들은 의원으로서의 자질에 대한 검증으로 선택된 게 아니라 지역주의 정치의 수혜자였음이 조사에서 드러났다"고 해석했다.
신당 창당을 둘러싸고 지역 국회의원들의 탈당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정치개혁을 위해 퇴출돼야 할 대상들이 개혁주체인 양 변신하려는 몸부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9일 광주지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24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방법은 ARS RDD 방식으로, 조사자 선정은 단순무작위추출법으로 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0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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