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유럽 주요 증시는 30일(현지시간)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유가가 상승 하루만에 급락세로 돌아선 것이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64% 떨어진 6,274.05로 거래를 마쳤다. 반일장만 소화하고 올해 마지막 거래를 끝낸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08% 밀린 10,743.01를 기록했다. DAX 지수는 올해 한 해 전체로 봐서는 9.6% 가량 상승함으로써 4년 연속 오름세를 탔다.
프랑크푸르트 증시는 섣달 그믐인 31일에는 휴장한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이날 0.52% 하락한 4,677.14로 장을 끝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63% 내려간 3,293.34로 맺었다.
이날 증시는 장 초반부터 유가와 원자재값 약세로 인해 하락 출발한 뒤 장중 하락을 이어갔다. 전날 미국 원유 재고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유가는 상승했으나 이날 원유 재고가 시장의 기대와 달리 증가했다는 소식에 유가는 3%가량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2월25일로 끝난 주간의 원유재고가 263만배럴 증가한4억8천740만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국내 원유보조금을 대폭 줄이는 등 개혁에 나서자 원유 공급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적다는 전망이 잇달아 나와 원유 공급 과잉 우려가 커진 점도 한 몫했다.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이날 리야드에서 열린 한 회의에 참석해 "사우디의 (원유) 정책은 신뢰할 수 있다"면서 고객 수요가 증가한다면 생산을 제한하지 않겠다"고 밝혀 현 산유정책을 고수할 것임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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