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직접사죄 거부…"소녀상 이전될 것으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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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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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에 노란 목도리가 둘러져 있다. 앞서 지난 26일 일본 언론은 한국정부가 위안부 소녀상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해 우리 외교부가 이에 공식 항의했다.[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주한 일본대사관 앞 군위안부 소녀상이 이전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12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소녀상 문제에 대한 민주당 오가타 린타로 의원의 질문에 "이번 합의(지난해 12월 28일 합의)로 위안부 문제는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된 것으로 한 만큼 합의를 바탕으로 한국 정부가 적절히 대처할 것으로 인식한다"고 답했다.

아베 총리는 '적절한 대처'의 의미를 묻는 후속 질문에 "적절히 대처한다는 것은 이전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소녀상 이전과 군위안부 피해자 지원 재단에 대한 일본 정부의 10억 엔(약 100억 원) 출연 중 어느 것이 먼저 이루어질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합의 내용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본인의 입으로 군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사죄하라는 야당 의원의 요구를 거부하고 나섰다. 지난달 28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의 발표문에 포함된 사죄와 반성의 문구를 본인 입으로 말해달라는 민주당 오가타 린타로 의원의 요구에 "박근혜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언급했다"며 거부했다.

아베 총리는 "외교장관 사이에서의 회담도 있었고, 나와 박 대통령 사이에서도 말씀(사죄 언급)을 전했다"며 "그것으로 해결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군위안부 관련) 질문받을 때마다 답하면 그것은 (군위안부 문제가) 최종 종결된 것이 아닌 것이 된다"며 "중요한 것은 책임을 지고 (합의 사항을) 실행해 마침표를 찍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또 "이번 합의에 대해 국제사회가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내가 박대통령에게 한 발언을 포함해 국제사회가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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