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글로벌 금융…일본 니케이 지수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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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0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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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유럽 등 주요지수도 하락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글로벌 증시의 불안으로 인해 9일 일본 증시가 5.4% 이상 폭락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5.4%를 하락한 1만 6085.44에 거래를 마쳤다. 

세계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로 유럽과 뉴욕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유가하락세도 일본 증시의 불안을 부추겼다. 전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9% 급락한 배럴당 29.69달러로 마감해 지난 2일 이후 처음으로 다시 배럴당 30달러 선이 무너지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리스의 재정위기 재연 불안이 다시 불거지면서 이에 대한 영향으로 유럽증시가 2~3% 가량 급락했다. 8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3.30% 떨어지면서 9000선을 내주었다. 셰일가스 업체 파산 불안과 기술주 부진 등 악재로 미국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가 1,853.44로 마감하면서 2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안전자산인 엔화로의 쏠림 현상 심화도 일본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약 1년만에 달러당 114.24엔까지 하락하면서 마이너스 금리의 효과를 무색하게 했다. 국채로 자금이 몰리면서 10년물 국채 금리도 사상 처음으로 0%를 기록했다. 이 국채금리는 오전중 0%로 떨어진데 이어 오후들어서는 마이너스까지 기록했다.

이처럼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도요타, 닛산, 혼다, 소니 등 주요 수출중심 기업의 주가가 6.12~7.21% 폭락했다.
마츠노 토시히코 SMBC 프렌드 증권의 수석 연구원은 "엔화 가치가 오르고 미국 국채 금리가 떨어지며 금값은 올랐다"며 "기본적으로 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를 보여주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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