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정부가 한미가 공식적으로 논의에 착수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문제와 관련, "결연한 반대"란 표현을 동원하며 반발 수위를 한층 높였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한반도에 대한 사드 배치 가능성에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시한다"고 밝혔다. 훙 대변인은 "모두가 알다시피 사드의 적용범위, 특히 X-밴드 레이더는 한반도의 방어수요를 훨씬 넘어서 아시아 대륙의 한복판으로 깊이 들어온다"면서 "이는 중국의 전략적 안전(안보)이익을 직접 훼손할 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다른 국가의 전략적 안전이익도 훼손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의 입장은 명확하다"고 전제하면서 "관련국이 한반도 문제를 이용해 중국의 국가 안전이익을 훼손하는 데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고 비판했다.
중국은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최근 독일에서 열린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사드 배치에 "반대 입장"을 밝힌 데 이어 "결연한 반대"란 표현까지 공식적으로 사용하며 반발 수위를 높인 것이다. 훙 대변인은 "우리는 우리의 정당한 국가안전 이익이 침해되는 것을 절대로 허용할 수 없다"면서 "중국의 정당한 국가안전 이익은 반드시 효과적으로 수호되고 보장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중국이 최근 한반도 핵문제의 초점이 미·북 간에 있다고 지적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북 양측이 테이블에 앉아 소통과 협상을 진행함으로써 서로간의 합리적 우려와 관심사를 어떻게 해결할지를 논의해 우리 모두가 희망하는 목표를 최종적으로 실현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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