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오는 23일부터 사흘 간 미국 방문길에 오른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달 26일 중국을 방문한 지 약 한달 만이다.
22일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왕 부장이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한다고 전했다. 화 대변인은 왕 부장이 방미 일정 중 미국 측과 양자관계및 국제 지역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만남에서 미·중 외교사령탑은 북한의 4차 핵실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에 대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한반도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남중국해 분쟁 문제 등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왕 부장과 케리 장관이 만난 것은 한 달 사이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달 26일 중국에서 회동한 두 사람은 지난 11일 독일 뮌헨 안보 회의에서도 만났으나 대북제재 방안을 놓고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한편 중·일 양국도 북한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고위급 협의를 이달 중 개최하기 위해 조율중이라고 교도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무 차관보가 일본을 방문해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일본 외무성 심의관과 협의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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