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부금융으로 차 구매하면 신용등급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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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02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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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할부금융을 통해 새차를 구매하면, 신용등급 평균 0.2등급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신용정보업계의 자체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 캐피탈사나 카드사의 할부금융을 이용해 신차를 구매하면 신용등급이 평균 0.2등급 하락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일반적으로 신용등급 4등급 이하는 은행에서 대출받기가 쉽지 않아 금리가 은행보다 높은 저축은행이나 카드·캐피털사 등 여신금융회사의 문을 두드리는 경우가 많다.

7등급 이하 저신용자는 금융회사 이용이 어려워 주로 대부업체에서 법정 최고금리(현재 연 34.9%)에 달하는 고금리로 돈을 빌려야 한다.

신용도가 0.2등급 하락하더라도 등급 하한선 대비 여유가 있다면 신용등급이 변하지 않아 금리 인상이나 대출한도 축소 등의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신용점수가 등급 하한선에 가까이 있거나 걸쳐 있는 경우 0.2등급의 차이라도 신용등급의 강등을 가져올 수 있다.

이 같은 신용도 하락 사실은 일반인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데다 할부금융을 판매하는 자동차 대리점이나 딜러사들이 관련 내용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오히려 할부금융을 권장하기 때문에 멋모르고 당하는 피해자가 다수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2014년 말 기준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실적(중고차 포함)은 11조8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도 말의 10조3000억보다 14.6% 늘어난 규모로, 최근 수입차를 중심으로 자동차회사들이 할부금융 연계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취급액이 매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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