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대어 상장 다시 IPO시장 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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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0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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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대어급 기업이 상반기 줄줄이 상장을 앞두고 있어, 한동안 얼어붙었던 기업공개(IPO) 시장을 다시 달굴 전망이다.

증시 입성에 나선 회사 가운데 호텔롯데 1곳만 시가총액이 15조원을 넘나들 것으로 추산돼 어느 해보다 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공모주 청약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안정적으로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공모주펀드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도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호텔롯데와 용평리조트, 대림씨엔에스, 티브로드, 해태제과식품을 비롯한 굵직굵직한 기업이 현재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해태제과를 뺀 나머지 기업은 거래소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상장 승인까지 받은 상태다. 2015회계연도 결산재무제표를 확정하고, 공모 절차를 거치면 이르면 상반기 안에 상장이 이뤄진다.

유가증권시장뿐 아니라 코스닥에도 예비 새내기주가 많다. 로스웰과 동양파일, 씨엠에스에듀, 레이언스, AP위성통신, 싸이토젠을 비롯한 기업이 이미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들어갔다.

롯데그룹 지주 격인 호텔롯데는 증권업계에서 시총을 15조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어, 올해 공모주 시장 규모를 크게 늘려줄 전망이다.

김원대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부이사장은 연초 "호텔롯데를 포함해 20개 기업을 연내 상장시킬 것"이라며 "2010년 8조7000억원을 넘어서는 사상 최대 공모액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규모 면에서 어느 해보다 큰 시장이 열리는 만큼 어떤 식으로 공모주 투자에 나서야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주요 증권사는 공모주펀드를 권한다. 공모주펀드는 펀드 자산 가운데 절반 이상으로 채권을 사들여 안정성을 확보하고, 나머지로 공모주나 우량 상장사에 투자하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다. 

최근에는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도 공모주를 받을 수 있다. 하이일드펀드는 고위험·고수익 채권에 투자하는 대신 분리과세와 공모주 10% 우선배정 혜택이 주어진다.

국내 증시가 2015년 하반기 약세로 돌아서는 바람에 IPO 철회가 잇달았지만, 최근에는 시장이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주요 공모주 펀드도 올해 들어 2개월 남짓 만에 최대 2%에 가까운 수익을 내고 있다. 연초 글로벌 증시가 차이나 리스크로 요동쳤던 것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익률이다.

유동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15년 8월, 올해 초 국내 증시 변동성을 고려하면 공모주펀드가 선방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제는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공모주펀드가 한동안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특히 시장 기대감이 큰 호텔롯데, 해태제과, 용평리조트 같은 기업이 상장을 앞두고 있고, 2015년 하반기에 IPO를 취소했던 회사도 증시 입성을 다시 추진하고 있어 공모주펀드 투자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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