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벌이보다 맞벌이가 잘 번다…소득격차 70%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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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07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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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청, 맞벌이 외 가구 주거비 더 쓰는 것으로 파악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우리나라 가구 소득 구조가 혼자 버는 것보다 부부가 함께 일하는 소득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맞벌이가 아닌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맞벌이 가구의 70% 수준에 그쳤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맞벌이 가구 월평균 소득은 541만907원으로 맞벌이가 아닌 가구 374만466원보다 높았다. 맞벌이 외 가구에는 외벌이와 부자나 모자가 돈을 버는 가구, 무직 가구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

지난해 전국 2인 이상 가구 중 62.1%가 맞벌이 외 가구로 집계됐다. 소득이 낮다 보니 지출도 맞벌이 외 가구가 적었다. 작년 월평균 소비지출을 보면 맞벌이 가구가 295만8225원, 맞벌이 외 가구는 232만2214원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지출 항목별로 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 주거·수도·광열, 보건비 등 필수 지출은 맞벌이와 맞벌이 외 가구가 비슷한 수준이거나 오히려 맞벌이 외 가구가 많았다.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맞벌이 가구가 37만2917원으로 맞벌이 외 가구(34만2505원)보다 10% 더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출 중 식료품비와 주거·수도·광열비, 보건비 등 비중이 크다 보니 맞벌이 외 가구는 다른 항목에 돈을 쓸 여력이 적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맞벌이 외 가구가 맞벌이 가구에 비해 지출이 특히 적은 항목은 교육비였다. 지난해 맞벌이 외 가구의 월평균 교육비는 22만9441원으로 맞벌이 가구(37만1730원)의 60% 수준에 그쳤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상대적으로 소득이 적은 비 맞벌이 가구가 내 집을 사지 못하거나 전세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월세로 사는 경우가 많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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