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양회] 중국 발개위 수장도 "중국 경착륙 절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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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0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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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성장률 목표 합리적 결정, "중국 경제가 글로벌 경제 발목? 말도 안돼"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에 참석한 쉬샤오스 중국 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이 6일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 경제 순항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거시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국무원 산하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수장도 양회(전국정치협상회의, 전국인민대표대회)를 통해 중국 경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쉬샤오스(徐紹史) 중국 발개위 주임이 6일 '제13차 5개년계획(요강)'을 주제로 양회 기자회견에서 "중국 경제의 경착륙은 절대 있을 수 없다"며 세간의 우려를 일축했다고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가 7일 전했다.

쉬 주임은 "최근 일각에서 '중국 경제의 경착륙은 피할 수 없는 현상'이라는 관점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하지만 중국 거시경제 운용 수단이 여전히 풍부하고 리스크 대응 능력이 충분하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 단단한 물질적 기초 △ 막대한 시장수요 △ 광대한 발전 잠재력 △ 생산요소의 질적개선 △ 풍부한 거시조정 경험과 노하우 등이 중국 경제 경착륙을 철저히 방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5일 전인대 정부업무보고를 통해 제시한 올해 성장률 목표 6.5~7%에 대해서도 "거시경제정책 운용의 탄력성을 높이고 중국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위한 혁신적인 구상"이라며 높게 평가했다. 중국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을 고려할 때 중국은 여전히 빠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중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한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내비쳤다. 쉬 주임은 "과거의 방식과 시각으로 현재의 중국을 바라봐서는 안된다"면서 "체질전환과 구조조정을 시도하고 있는 중국 경제는 중고속 질적성장의 '신창타이(뉴노멀)' 시대를 맞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중국 경기 둔화가 글로벌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시장 일각의 관점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쉬 주임은 "중국은 세계 2대 경제대국으로 중국 성장률 변화가 글로벌 경기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준다는 점은 동의한다"면서 "하지만 중국이 글로벌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근거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1월 중국 증시 급락이 미국 등 글로벌 증시를 출렁이게 했다는 여론을 언급하며 "이는 중국의 영향력을 과대평가한 것으로 지난 춘제연휴 미국, 유럽, 한국, 홍콩 등 증시가 급락한 것이 그 증거"라고 설명했다. 중국 증시는 춘제 연휴를 맞아 지난 2월 8일부터 12일까지 휴장했다.

국유기업과 '공급 측면 개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쉬 주임은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는 이미 인수·합병 등을 통해 112개의 국유기업을 105개로 줄였다"면서 "국유기업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혼합소유제 도입 등 소유구조 개혁, 인수·합병 등을 중심으로 심도있는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석탄·철강업계 과잉생산 문제 해결을 골자로 하는 '공급 측 개혁 추진'에 따른 대규모 실업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쉬 주임은 "공급 측 개혁으로 생존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3차 산업의 발전을 도모해 국가 전체의 안정적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대중창업 장려 등 지원책으로 실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공급 측 개혁' 추진으로 석탄, 철강 분야에서만 180만여 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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