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폐막하는 이번 주(3월14~18일) 중국 증시가 정책 기대감에 반등세로 돌아설 지 아니면 지속적으로 조정장을 이어갈지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주 중국증시는 뚜렷한 방향성 없이 관망세가 이어졌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주간 기준 각각 2.22%,0.29% 낙폭을 기록하며 한주를 마감했다. 창업판(차스닥) 지수는 1.46% 하락했다. 상하이·선전증시 거래대금이 전주 대비 26.21% 감소하는 등 거래량은 저조했다. 단기 상승에 따른 부담감, 글로벌 증시 불안과 원자재 가격 급락, 경기둔화 우려 고조가 증시에 영향을 미친 탓이다.
이번 주 중국증시는 대내적으로는 주요 경제지표, 양회 폐막후 나올 각종 경기부양책과 주요 경제지표, 위안화 환율 등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주말 사이 발표된 1~2월 생산·소비지표가 예상 밖으로 부진하면서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2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7년여 만에 최저치인 5.4%로 고꾸라졌다. 같은 기간 소비증가율도 10%대로 주저앉으며 두 달째 둔화세를 이어갔다. 다만 부동산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전달의 10%보다 높은 10.2%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인 9.3%도 웃돌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지도부는 잇달아 중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는 12일 둔화하는 성장률을 제고하기 위해 과도한 경기부양책을 쓰지 않을 것이라며 목표치 달성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류스위 신임 증권관리감독위원회(증감회) 주임은 증시 안정을 위해 과감히 개입하겠다고도 시사했다. 이같은 발언을 시장이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주목된다.
오는 18일엔 중국 주택가격 지표가 발표된다. 최근 중국 주택시장이 1선 도시를 중심으로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집값이 얼마나 올랐는 지가 관심사다. 이미 중국 정부는 부동산 버블붕괴를 우려해 주택 구입을 위한 초기 계약금 대출을 대대적으로 단속에 나서고 있다. 양회 폐막후 중국 당국이 1선도시 집값을 잡기 위조치를 내놓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일본 등 주요국 통화정책 발표와 국제 유가 원자재 가격 흐름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연준은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해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새로운 경제 전망을 공개한다. 현재 시장은 이달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지만 연준의 경제 진단과 옐런 의장의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으로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와 속도를 가늠하는 지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FOMC 회의에 앞서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 회의도 예정돼 있지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선만굉원증권은 "증시에 불확실성 요소가 비교적 많다"며 "이번 주에도 등락을 거듭하며 약세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중국 증시가 추가로 하락하며 바닥 다지기에 나설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리스크 관리에 주의할 것을 조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