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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국내 가구 중 30%는 비상시에 대비해 집이나 사무실 등에 약 70만원 정도의 비상금을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득이 많거나 고령층인 경우,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이 현금을 더 많이 보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15년도 경제주체별 화폐사용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가구의 27%가 평균 69만3000원을 집이나 사무실 등에 현금으로 보관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권종별로는 5만원권이 55만9000원으로 80.7%를 차지했으며 1만원권이 12만4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5000원권이 7000원, 1000원권이 3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50대와 60대 이상의 비상시 대비 현금 보유액이 각각 81만3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40대의 경우 평균 57만원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30대와 20대는 각각 47만원, 36만7000원으로 조사됐다.
소득 수준에 따라서는 월평균 500만원 이상 고소득 가구의 비상금 보유액이 가장 많았다. 이들의 비상금 보유액은 192만2000원으로 400만원 이상(57만3000원), 300만원 이상(57만5000원)에 비해 약 3배가량 많았다. 월평균 소득 200만원 이상과 200만원 미만의 비상금 보유 규모는 각각 42만8000원, 36만5000원으로 조사됐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고용 자영업자와 단독 자영업자의 비상금 보유 규모가 각각 125만5000원, 83만8000원으로 일반 상용직 근로자(66만5000원)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가구가 평상 시 거래용으로 보유하고 있는 현금은 평균 11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권종별로는 5만원권이 5만원권이 46.9%로 가장 많았으며 1만원권이 45.1%로 뒤를 이었다.
거래용 현금과 비상금을 포함한 전체 가계의 평균 현금 보유 규모는 30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50대 및 60대의 현금 보유 규모는 각각 40만원, 39만원으로 기타 연령대에 비해 현금 보유 성향이 강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은이 지난해 10월 26일부터 11월 20일까지 전국 1인 이상 가구주 1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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