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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화두…'용적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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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8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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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5회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한국관 주제 ‘용적률 게임: 창의성을 촉발하는 제약’로 정해져

김성홍 제15회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예술감독.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오는 5월 28일부터 11월 27일까지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리는 제15회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한국관은 '용적률 게임: 창의성을 촉발하는 제약'을 주제로 정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명진)가 커미셔너인 이번 전시는 김성홍 서울시립대 건축학부 교수가 예술감독을 맡고 신은기, 안기현, 김승범, 정이삭, 정다은 등 5명의 큐레이터팀이 기획한다.

김 교수는 지난 17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용적률은 지난 50년간 서울의 변화를 가장 압축적으로 설명하는 키워드이자 집단의 욕망을 드러내는 중요한 지표"라며 "급속한 도시화를 겪고 있는 도시에서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건축계의 도전과 결과들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관이 제시한 '용적률 게임'은 한정된 대지에 최대의 건물면적을 요구하는 건축주, 이런 요구를 충족하면서도 질을 추구하는 건축가 그리고 이를 통제하고 조율하는 법과 제도 사이에서 벌어지는 범사회적인 현상을 다룬다. 김 교수는 "용적률은 제약조건이지만 한국 도시건축의 숨은 동력이었으며 현재도 대부분의 건축가들이 생존을 위해 부딪치고 있는 현실"이라며 "서울에 있는 약 60만동의 건물데이터를 분석해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으며, 사회문화적으로 어떤 의미와 가능성이 있는지를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장 중앙홀에는 36개 건축물의 72개 대형 모형·도면 등이 설치된다. 벽면에는 서울의 인구밀도, 도시 성장에 관한 시계열 데이터, 현재 도시의 모습 등을 블록부터 개별 건물 단위까지 세밀하게 분석해 시각화한다. 한국관 주제를 바라보는 전 세계 건축 도시 전문가들의 비평과 견해도 담는다. 

한편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이 열리는 아르세날레 본전시에는 독일에서 활동하는 설치미술가 최재은의 '꿈의 정원'(夢의 庭園, Dreaming of Earth)이 선보인다. 비무장지대(DMZ)를 예술적으로 재해석한 이 프로젝트는 2014년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반 시게루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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