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소액주주ㆍ산은 갈등 법정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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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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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대우증권 소액주주가 이 회사를 미래에셋증권에 팔려는 산업은행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한 변호사가 산은을 상대로 소송에 나서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신을 대우증권 주주이자 인수·합병(M&A) 전문 로펌을 운영하는 변호사라고 밝힌 전 모씨는 최근 "대우증권 매각 과정에서 벌어진 불합리한 일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려 한다"고 포털사이트에 글을 올렸다.

전 씨는 "미래에셋증권과 산업은행, 국민연금은 일반주주를 희생물로 해 머니게임을 벌이고 있다"며 "이런 사태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대우증권 주주와 힘을 합쳐 주식회사 주인은 주주라는 평범한 진리를 관철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주주 몇 명을 모았고, 조금 더 모이면 산은에 대한 민사소송, 관련자에 대한 형사고소를 제기할 것"이라며 "소액주주 모임과 연대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미 활동중인 '대우증권 소액주주 권리찾기 모임(이하 소액주주 모임)'과 연대할 의향이 있다는 얘기다. 소액주주 모임 측도 이런 전 씨 활동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소액주주 모임 쪽에는 되레 대응이 분산돼 영향력이 반감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소액주주 모임을 이끄는 정종각 대표는 "집회에서 해당 변호사를 만난 적도 있고, 일부 주주로부터 문의를 받기도 했다"며 "하지만 이미 계획한 대응 방안이 있으므로, 그 변호사와 연대하는 것에 대해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소액주주 모임은 산은에서 대우증권 매각으로 얻게 될 경영권 프리미엄을 소액주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모임은 미래에셋증권에서 산은에 지불할 경영권 프리미엄을 1조2000억~1조3000억원으로 추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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