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브뤼셀 테러, 현재까지 확인된 한국인 피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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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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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외교부는 벨기에 브뤼셀의 국제공항과 지하철역에서 22일 발생한 연쇄 테러로 현재까지 확인된 한국인의 피해는 없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우리 시간 오늘 오전 11시 기준으로 우리 국민의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駐)벨기에 대사관이 벨기에 관계 당국과 접촉하고 한인회 등의 비상연락망, 사상자가 후송된 병원 방문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라는 설명했다.

벨기에 브뤼셀 자벤텀 국제공항과 말베이크 지하철역에서 22일(현지시간) 발생한 테러로 34명이 숨지고 23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외교부는 벨기에 브뤼셀의 국제공항과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와 관련, "우리 시간 오늘 오전 11시 기준으로 한국인의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23일 밝혔다.[사진=김동욱 기자 fame@]


정부는 사고 발생 직후인 22일 오후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이기철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 주재로 청와대, 총리실, 외교부, 국민안전처, 경찰청 등이 참여하는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재외국민 안전 대책을 논의했다.

주벨기에 대사관은 안총기 대사를 중심으로 자체 긴급 대책반을 구성해 운영에 들어갔으며 외교부 본부도 사건 발생 직후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설치해 대응에 나섰다.

주(駐)벨기에 대사관 측은 한국인 피해자가 발생할 경우 1차적으로 후송할 병원으로 현지의 한 대학병원을 섭외한 상태다.

외교부는 사건 직후 벨기에와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 인근 국가에 체류하는 한국인들에게 폭발 발생 및 신변 안전에 유의할 것을 알리는 로밍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아울러 국가정보원이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등과 협조해 전국의 공항, 항만, 철도, 지하철 시설에 대해 경계 태세를 마쳤다고 이 대사는 밝혔다.

현재 브뤼셀에는 2단계 여행경보인 '여행자제'가, 벨기에 여타 지역에는 1단계 여행경보인 '여행유의'가 발령된 상태다.

이기철 대사는 "이번 사건의 주체, 배경은 현 시점에서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와 깊은 관계가 있는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번 사건은 파리 테러에 이어 공항 등 다중 밀집 지역에서 무고한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무차별적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세계 어느 지역도 테러로부터 안전한 지역이 없으므로 해외의 모든 우리 국민들은 신변 안전에 특히 유의해 주시기 바
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번 테러를 강력히 규탄하고 희생자, 유가족, 벨기에 정부에 심심한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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