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호남고속철도 개통 이후 수도권에서 광주․전남을 찾는 인구의 KTX 이용률은 2014년보다 60% 늘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목포(호남선)는 주로 업무․출장을, 여수․순천(전라선)은 관광이나 여가를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전남도가 발표한 '호남선 KTX 개통에 따른 이용객 행태 및 교통 활용 변화 분석(지난해 4월부터 6개월간의 데이터)'자료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호남지역을 방문할 때 KTX 분담률은 2014년 15%에서 지난해 24.1%로 60% 증가했다.
반면 고속버스 분담률은 2014년 56.5%에서 지난해 48.1%로 15% 감소했다.
항공기는 지난해 4.1%에서 3.2%로, 일반열차는 지난해 4.0%에서 3.7%로 각각 소폭 줄었다. 승용차는 지난해 20.4%에서 20.9%로 소폭 늘었다.
도시별 KTX 분담률 증가효과는 광주(74.4%)가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 여수․순천(55.2%), 목포(27.6%) 순이었다. 고속버스 비율이 높거나, 승용차 비율이 낮을수록 KTX 이용률이 증가한 셈이다.
KTX를 이용한 목포역과 여수엑스포역 방문객 중 각각 43.3%와 60.8%가 수도권 거주자였다.
특히 여수엑스포역 방문객의 71.8%는 여행목적이어서 여수가 KTX 개통에 따른 관광수요 측면에서 최대 수혜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 관광을 목적으로 하는 방문객은 10대와 50~60대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수지역의 카드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수도권 인구의 소비 점유율이 10.1%에서 13%로 늘었다. 수도권 인구의 총 카드거래금액은 2014년 대비 64% 늘어 2012년 여수엑스포 시점의 소비량을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수시 주요 소비지역은 돌산공원과 해상케이블카가 있는 돌산읍, 엑스포해양공원과 오동도가 있는 수정동, 식당 밀집지역인 봉산동으로 나타났다.
호남선 KTX역 영향권 및 연계교통체계를 분석한 결과 거주인구 상위지역이면서 영향권에 포함되지 않아 연계 교통체계가 필요한 지역은 광양시, 영광군, 강진군, 장흥군으로 조사됐다.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이번 연구 분석 결과가 도의 관광 등 연관 산업 정책에 활용되길 바란다"며 "다른 분야에서도 빅데이터를 많이 활용하는 디지털화된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