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로 재도약] 현대제철, 해외 거점 확보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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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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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당진제철소 고로설비 전경.[사진=현대제철 제공]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현대제철은 지난해 현대하이스코와의 완전 합병을 통해 세계 최고수준의 철강사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먼저 고로에서 열연을 생산하는 현대제철과 이를 냉연제품으로 가공하는 현대하이스코의 이원화된 자동차강판 공급체계가 일원화했다. 여기에 해외 각지의 스틸서비스센터를 확보하고 국내는 물론 해외 현지의 시장상황에 한층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현대제철은 자동차의 본고장 미국과 자동차시장이 급성장 중인 중국을 비롯해 인도, 유럽, 중남미 등 해외 주요 거점지역에 포진한 13개의 SSC(스틸서비스센터)를 근간으로 수출 물량 확대와 함께 자동차강판의 가공기술 및 품질관리 능력을 해외시장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제철 측은 단순한 자동차강판 연계물량 확보 차원을 넘어 향후 현지 시장에 대한 각종 철강재 수출판로 개척에 있어 베이스캠프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매출, 영업이익 등 경영실적 측면에서 내수와 수출의 상호 보완관계가 한층 공고해짐에 따라 중장기적 경영안정화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해외SSC를 통한 자동차부품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미국, 중국은 물론 유럽에 위치한 SSC에서도 TWB, 핫스탬핑 등 차량경량화에 효과를 보이는 부품 제조설비를 보유함으로써 현지 관련시장의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현대제철의 부품사업은 차량경량화 및 차량안전도 향상, 연비개선, 환경오염 저감 등 연쇄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주요지역에 포진한 현대제철의 해외 SSC들은 현대·기아자동차의 현지생산 차량에 대한 원활한 강판공급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넘어 향후 글로벌시장 진출에 있어 교두보 역할을 수행한다.

중국시장의 둘러싼 글로벌 산업 환경의 움직임 역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최근 중국의 SOC 사업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세계 각국에서 중국산 철강재에 대한 무역장벽을 강화하고 있는 현상도 상대적으로 국내 철강업계의 수출여건 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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