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회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주재하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 50여개국 정상과 유엔을 비롯한 4개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어서 이들 주요국 정상들과의 연쇄 회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의 핵실험과 연이은 장거리 미사일 연쇄 도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초강력 대북 제재 이행과 한국 정부의 추가적인 독자 제재 조치 이후 미·중·일 정상과 첫 대면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박 대통령은 이번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국제적인 공조를 재확인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이행에 대한 국제사회의 의지를 결집하는 한편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지하고 북핵 포기를 견인하기 위한 압박 외교를 가속화하기 위한 노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31일 오후 환영 리셉션 및 업무 만찬 참석을 시작으로 핵안보 정상회의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다음달 1일에는 본회의와 업무 오찬에 참석하며, 핵테러 위협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를 통해 각국 정상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세션에도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다음달 2일부터 6일까지 멕시코를 공식 방문해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주요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멕시코는 인구 1억2천만, GDP 1조 2천억달러에 이르는 중남미의 2번째로 큰 시장으로, 멕시코는 여러 나라와 광범위한 FTA를 체결하고 있고, 비교적 풍부하고 저렴한 노동력을 구비하고 있어 미국, 중남미 등에 대한 수출 전진 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청와대는 "경제를 비롯해 정치와 사회, 문화 등 중남미 중심국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는 멕시코 방문을 통해 신성장동력 확보, 고부가가치 산업 협력 다각화, 북핵 위험과 관련된 확고한 파트너십 강화 등 성과가 기대된다"고 기대했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멕시코 인프라 시장 본격 진출 기반 마련 ▲교역, 투자 확대 기반 마련 ▲현지 진출 기업 애로 해소 등 지원체제 구축 ▲보건 의료, 문화 등 신산업으로 협력 지평 확대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안 수석은 "멕시코 니에토 정부는 2018년까지 시행되는 국가발전계획을 수립해 대규모 인프라 투자, 녹색경제 추진, 내수시장 활성화 등을 주요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어 인프라 시장 진출, 에너지.의료.문화 등 신산업협력에서도 잠재력이 높은 국가"라고 설명했다.
이번 멕시코 방문에는 총 144개사 145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대기업 13개사, 중소.중견 95개사, 병원 4개, 경제단체 및 공공기관 32개로 구성된 이번 경제사절단은 한-멕시코 경제협력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경제사절단이다.
또 80여개사가 넘는 기업들이 1:1 비즈니스 상담회에 참여할 예정이어서 이 역시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상담회에 참여하는 기업은 업종별로 기계장비·자재(23개사), 자동차부품(20개사), 보건의료·바이오(20개사), 소비재유통(16개사), 전기전자(13개사), 에너지·환경(9개사), 정보기술(IT)·보안(7개사), 플랜트·엔지니어링(6개사) 등이다.
청와대는 참가 업체에게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주기 위해 멕시코시티에 앞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도 상담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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