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성단체, "남북 여성들, 정의로운 투쟁에 나서야 할 때"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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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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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단체에 '연대사' 발송…'남남갈등' 조장 의도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북한의 여성단체가 우리 여성단체 앞으로 '연대사'를 보내 '남남(南南) 갈등' 유발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북한 조선민주여성동맹(여맹) 중앙위원회는 28일 결성 19돌을 맞은 우리나라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앞으로 연대사를 보냈다고 북한의 대남 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가 보도했다.

연대사는 "오늘 내외 반통일세력에 의하여 6·15의 소중한 모든 결실들이 사라지고 북남관계는 완전히 차단되였으며 우리 민족의 삶의 터전인 신성한 이 땅에 언제 핵전쟁이 터질지 모를 엄중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북과 남의 여성들이 민족의 운명과 평화를 지키기 위한 정의로운 투쟁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서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연대사는 또 "우리는 귀 단체와 성원들이 핵전쟁의 불구름을 몰아오려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무분별한 전쟁연습책동에 각성을 높이며 지난해 12월 개성에서 진행된 북남여성들의 모임에서 결의한 대로 민족의 자주권과 존엄을 수호하고 이 땅의 공고한 평화와 자주통일을 위한 실천활동에 적극 떨쳐나서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를 비롯한 남측 33개 여성단체와 북측 조선민주여성동맹 등은 남북간에 화해 무드가 조성됐던 지난해 12월 개성에서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을 위한 남북 여성들의 모임'을 개최한 바 있다.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는 여성들의 힘을 모아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을 가져오자는 취지로 지난 1997년 설립된 민간단체다.

이 단체 안김정애 상임대표는 "통일부를 통해 북측에서 온 팩스를 오늘 받았다"며 "우리 단체의 19주년을 기억해주는 것은 고맙지만, 정치적인 목적으로 확대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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