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사설을 통해 "우리는 1950년대의 군자리혁명정신으로 충정의 70일 전투를 전례없는 기적과 위훈으로 수놓아감으로써 노동당 제7차 대회를 승리자의 대회, 영광의 대회로 빛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설은 "각급 당 및 근로단체조직들에서는 모든 당원들과 근로자들이 군자리정신을 체질화하도록 사상교양사업을 진공적으로 벌려나가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평안남도 성천(成川)군 산골에 위치한 군자리는 한국전쟁 시기 어려운 상황에서 맨손으로 무기를 생산한 곳으로, 당시 처음 등장한 '군자리정신'이 북한에서는 '영웅적 투쟁정신', '백절불굴의 혁명정신' 등과 통용된다.
군자리정신과 관련해 조선중앙방송은 지난해 7월 "(당시 군자리노동계급은) 통강냉이알과 소금을 씹으며 수류탄을 조립했으며 하루 24시간 교대없이 맹돌격전을 벌여나갔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군자리정신을 강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지난 1월 1일 육성 신년사에서 "군자리혁명정신을 발휘하여 적들을 완전히 제압할 수 있는 우리식의 다양한 군사적 타격수단들을 더 많이 개발생산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노동신문이 6500여 자에 달하는 1면 사설을 통해 '군자리혁명정신', '군자리노동계급' 등으로 용어를 바꿔가며 '군자리'라는 단어를 본문에서만 43차례나 사용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른 국제사회의 고강도 대북 제재와 한미연합군사훈련 등에 대해 북한이 상당한 위기감을 가지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대북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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