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빌라폭발, 주민들 불안감에 불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3-30 18:2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대피소·친척 집에서 하룻밤…옷가지라도 챙기려 현장 찾아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대전 동구 빌라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하루아침에 이재민이 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지난 29일 오후 1시 52분께 대전 동구 한 빌라 3층에서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 건물 일부가 무너지고 주민 2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다.

유리창과 건물 잔해가 사방으로 퍼지면서 당시 현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폭발 여파로 건물이 붕괴할 우려까지 있어 동구 측은 이 빌라와 인근 52가구 주민 99명을 대피시켰다.

박 할머니는 인근 교회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사고 당시 1층 집에 있었던 그는 '펑' 하는 굉음에 놀라 겨우 몸만 빠져 나왔다고 했다. 현장이 조금 정리된 뒤에야 휴대전화만 들고 나올 수 있을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폭발 사고 하루가 지난 30일 오전 현장에서는 동구, 소방당국, 경찰 관계자 등이 안전 진단을 진행했다.

사고 당일 주민 대피 규모를 정하기 위해 안전 진단이 진행됐고, 이날 진단은 철거 범위를 판단하기 위해서다. 정밀 진단 결과가 나오는 시점은 수 일 또는 몇 주 이상 걸릴 수도 있다고 동구 측은 설명했다.

폭발 사고가 일어난 빌라는 현재 경찰 등 관계자를 제외한 주민 등의 출입이 전면 금지된 상태다. 맞은 편 빌라 주민들만 구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아 옷가지를 챙겨서 나올 수 있었다.

구청 측은 전날부터 사고대책본부를 편성, 본격적인 주민 피해를 파악하는 등 본격적 구호 대책 마련에 나섰다. 또 이날 건물 지지대가 설치됨에 따라 오후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들이 폭발 원인 규명을 위한 감식을 진행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