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부동산재벌 완다(萬達)그룹이 홍콩증시에 상장시킨 완다상업부동산(이하 완다부동산)을 상장폐지할 계획이다. 지난 2014년 12월 홍콩증시에 상장시킨 지 약 1년 3개월여 만이다.
완다부동산은 30일 공시를 통해 현재 홍콩증시에서 발행주식을 되사들여 상장폐지 절차를 밟는 '사유화'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고 신경보(新京報)가 31일 보도했다. 완다부동산은 최소 홍콩증시 상장당시 공모가인 48홍콩달러 이상의 가격에 주식을 매입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상하이 선전 증시 어디에 상장할지, 언제 상장할 지 등은 아직 공개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완다부동산이 이미 중국 본토 증시 상장을 신청한 상태라고 매체는 전했다.
완다부동산의 상장폐지 소식이 공개된 다음날인 31일 주가는 18% 넘게 올라 46홍콩달러까지 치솟았다.
완다부동산이 홍콩증시 상장을 결정한 이유는 저조한 주가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완다부동산은 1242억 위안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 같은기간보다 15% 늘어난 수준이다. 순익은 170억 위안으로 전년보다 14% 늘었다.
현재 완다부동산은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홍콩 정치 사회적 불안함 등 요인으로 주가는 공모가보다 낮은 35 홍콩달러 선에 머물러있었다.
완다부동산보다 한달 후인 2015년 1월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완다의 또 다른 자회사 완다시네마는 공모가(16위안)보다 5배 가량 뛴 80위안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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