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현대차가 올해 들어 중국시장에서 3개월 연속 부진을 면치 못했다.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미국와 유럽 시장과 달리 현대차의 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글로벌 판매 실적 달성에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9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3월 중국 시장에서 전년대비 2.0% 감소한 총 10만549대를 판매했다.
3개월 연속 판매 감소세다. 중국에서 현대차의 1분기 누적 판매량은 22만9011대로 전년동기 대비 18.1% 급감했다. 지난 1~2월 판매에서 전년대비 3분의 1 가까이 줄어들며 크게 떨어진 탓이다. 지난 1월은 전년대비 27.2% 감소한 7만5236대, 지난 2월은 28.1% 줄어든 5만3226대 판매에 그쳤다.
중국이 전반적으로 경기가 둔화되는 상황에서도 자동차 시장 외형은 성장 중이다. 지난 1분기 산업수요가 총 509만8483대로 전년대비 10.4% 늘어났다.
지난 1분기 중국시장에서 업체별로 살펴보면 폭스바겐(1.8%), GM(22.3%), 포드(14.7%), 닛산(10.5%), 도요타(34.1%), 혼다(40.6%) 등 글로벌 업체들은 판매 증가세를 이어나갔다. 중국 로컬업체들도 총 171만6863대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16.7% 판매증가를 보이며 선방했다.
반면 현대차는 소형차에 대한 소비세 감면효과 등으로 반짝 성장한 중국 자동차 시장 호황을 만끽하지 못했다.
다만 지난 3월 판매량이 전년대비 소폭 감소에 그친 점은 고무적이다. 1~2월처럼 판매량이 두 자리 수로 감소하던 ‘쇼크’ 상태는 벗어나면서 2분기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 지난달 출시된 링동(국내명 아반떼)이 한 달 만에 판매량 1만880대를, 올 뉴 투싼이 1만5201대를 기록하며 신차효과를 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시장에서 판매량이 아직 완전히 회복은 덜 됐지만, 지난 3월 판매량은 전월대비 많이 좋아졌다”며 “베이징모터쇼를 통해 하반기 출시 신차를 선보이고, 딜러 수익성 확보 등 판매환경을 탄탄해 구축해 판매동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오는 25일 막오르는 2016 베이징모터쇼에 링동을 비롯해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쏘나타 하이브리드,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 EQ900 등을 선보이며 중국시장 회복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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