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ML 아시아인 홈런 기록 싹 바꾼다…최대 53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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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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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각종 기록을 모두 갈아치울 기세다. 지금처럼 자신의 야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병호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4호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박병호는 나란히 홈런 5개를 기록 중인 로빈슨 카노(시애틀 매리너스), 크리스 데이비스, 마크 트럼보(이상 볼티모어 오리올스), 조시 도널드슨(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홈런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임을 감안하면 놀라운 홈런 페이스다. 홈런 수뿐만 아니라 비거리도 주목 받고 있다. 팀이 올 시즌 치른 14경기 중 12경기에 출전한 박병호가 남은 148경기를 모두 출전한다고 가정한다면, 산술적으로 올 시즌 53개의 홈런을 치게 된다.

물론 아직 시즌 초반이고, 박병호가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적이 없기 때문에, 산술적인 계산은 무리가 있다. 시즌 중후반 체력적인 부분은 최대 변수다.

하지만 현재 박병호의 페이스가 남은 시즌을 기대하게 하는 것도 사실이다. 박병호는 마쓰이 히데키(은퇴)가 2004년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아시아인 최다 홈런인 31홈런을 넘어설 수 있는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역대 아시아인 메이저리거 중 첫 해에 가장 많은 홈런을 때린 선수는 2006년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이었던 조지마 겐지(은퇴)다. 당시 18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박병호는 일본 선수들이 갖고 있는 기록을 정조준하고 있다. 시즌 출발은 분명 좋다.

가장 최근인 2015년 기록을 보면 박병호는 시즌이 지날수록 홈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15 시즌 친 박병호의 월별 홈런 개수를 보면 3월~4월에 6개, 5월에 9개, 6월에 9개, 7월에 10개, 8월에 12개, 9월 이후 7개를 기록했다. 박병호는 여름이 되면 더욱 뜨거워진다.

지금처럼만 하면 된다. 박병호가 첫 해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주위의 시선에 흔들리지 말고, 자신의 야구를 밀고 나가야 한다.

박병호는 20일 현재 타율 2할3푼3리(43타수 10안타) 4홈런 5타점 4볼넷 16삼진을 기록 중이다. 분명 타율은 낮고 삼진이 많다. 하지만 타율을 끌어올리고, 삼진을 줄이기 위한 타격을 한다면 박병호의 장점이 사라지게 된다.

홈런이 그렇듯 삼진도 박병호의 야구 중 한 부분이다. 박병호는 국내 프로야구 2015 시즌에 161개의 삼진을 당하며, 이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였다. 하지만 박병호는 53홈런 146타점을 기록하며 넥센을 이끌었다.  

박병호는 KBO리그에서처럼 메이저리그에서도 그의 야구를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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