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연비 조작 스캔들에 휘말린 일본 미쓰비시자동차가 지난 2002년 이후 연비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판매한 자동차가 200만 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케이뉴스가 26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쓰비시자동차는 일본 국내법이 아닌 미국식 평가 방식을 활용해 10개 이상의 차종에 대한 주행시험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방식으로 얻은 타이어 저항치 등을 기반으로 한 연비 내용을 카탈로그 등에 기술해 200만 대 넘게 판매한 것으로 보인다.
미쓰비시자동차는 연비 조작 스캔들과 관련, 정상 시험했을 때의 연비 수준 등의 조사 상황을 26일 국토교통성에 보고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국토교통성은 보고를 받은 뒤 추가 보고를 요구하거나 처분 내용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국토교통성은 이번 스캔들과 관련 상세한 내용을 보고하라고 지시한 상태다. 다만 미쓰비시자동차 측이 15년 동안 부정한 방식으로 주행시험을 해온 탓에 이미 단종된 차량도 있어 전수조사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쓰비시자동차는 지난 2013년 6월부터 생산한 경차 ‘eK 왜건’ 등 4개 차종 총 62만 5000대에 대해 연비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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