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지난달 연비조작 스캔들에 휘말렸던 미쓰비시와 닛산이 소비자들에게 연료비 보상 등 본격적인 소비자 보상에 나서기로 했다.
미쓰비시자동차가 연비 데이터를 조작한 사건과 관련해 미쓰비시와 닛산 자동차는 9일 대상차량의 고객에게 연료비와 경자동차세 등의 차액을 보상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빠른 시일 내에 소비자들에게 문서로 이 같은 내용을 발송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금액은 연비 데이터의 재측정을 기초로 하고 있으며, 보상 금액을 확정하려면 1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회사들은 하루라도 빨리 자사가 고객 손실보상에 대처하고 있다는 의지를 전달하기 위해 9일 발표를 결정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보도했다.
두 회사는 사죄의 내용과 보상정책을 담은 이메일을 양사 사장의 이름으로 발송할 예정이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2일부터 연비 재측정을 시작했지만 결과가 나오는 것은 6월 중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두 회사는 정확한 연비 데이터가 나오는 대로 보상액을 산정하여 고객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연비 차이에서 발생한 고객의 손실은 닛산의 몫도 위탁생산을 맡았던 미쓰비시가 부담한다.
미쓰비시는 지난달 자사의 경차인 ‘eK왜건’, eK스페이스‘와 닛산으로부터 위탁받아 생산한 경차 ’데이즈‘, ’데이즈 룩스‘ 등 총 4개 차종에 대해 연비를 실제보다 부풀려 왔다고 시인한 바 있다. 미쓰비시와 닛산은 즉각 해당 차량의 생산과 판매를 멈췄다.
지난 4월 닛산의 국내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2.3%, 미쓰비시는 14.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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