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지난 해 여름 중국 증시 폭락 이후 현재까지 부진한 증시 흐름에 고가주도 속절없이 하락하고 있다.
지난 12일 상하이·선전증시 마감가 기준 주당 100위안(약 1만7800원)이 넘는 종목이 전체 2800여개 중 겨우 9개에 불과하다고 베이징청년보(北京靑年報)가 13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증시 폭락 직전에 96개에 달하던 것에서 1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 96개의 종목 중 70%가 주가가 1년도 채 안된 사이 반 토막이 났다. 지난 해 5월 중국 차스닥엔 온라인 교육업체 취안퉁교육(全通敎育), 인터넷솔루션 기업 안숴정보(安碩信息) 주가가 400위안을 넘어서며 '황제주'로 등극했다. 하지만 현재 취안퉁교육과 안숴정보의 주가는 12일 마감가 기준 각각 64.36위안, 39.15위안에 머물고 있다.
현재 중국 증시에서 100위안이 넘는 대표 고가주는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台)가 꼽힌다. 지난 1월 200위안 대도 붕괴됐던 구이저우마오타이는 최근 상승곡선을 이어가며 250위안 대를 회복했지만 지난 해 여름의 280위안 대엔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구이저우마오타이는 상하이 증권거래소에서 유일하게 100위안이 넘는 고가주에 등극했다.
나머지 중커촹다(中科創達), 톈치리튬업(天齊鋰業), 란하이화텅(南海華騰), 우시재료(無錫材料), 창업소프트웨어(創業軟件), 스지유룬(世紀遊輪), 펑후이에너지(鵬輝能源), 정보발전(信息發展) 등 주가가 100위안이 넘는 종목은 모두 선전증권거래소 창업판(차스닥)과 중소판 종목들이다. 선전 메인보드에는 100위안이 넘는 종목이 ‘제로’인 것으로 집계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