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청문회법은 국회 운영에 관한 것…朴 거부권 행사할 수 있는 영역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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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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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에서 우상호 원내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5.12 [연합뉴스]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상시 청문회'를 골자로 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두고 여권에서 '행정부 마비'를 운운하며 '대통령 거부권' 행사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 "대통령이 행정부나 잘 운영하시지 왜 국회를 운영하는 법까지 거부권을 행사하느니 뭐니 이렇게 시끄럽게 하는지 모르겠다. 이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정상적이라면 거부권을 행사할 리 없다. 이것은 국회 상임위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하는 국회 운영에 관한 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수없이 많은 언론 사설에서 '미국에서는 365일 청문회가 열리지만 미 행정부가 마비되고 있지 않다'는 식으로 사설을 쓰고 있지 않느냐. 도대체 행정부가 마비된다니, 국회가 열리면 행정부가 마비되는 것인가"라며 "그런 식의 발상으로 의회 민주주의를 바라봤다는 건데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가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역대 국회 운영에 관한 법을 가지고 거부권을 행사한다는 얘길 들은 적이 없다"면서 "대통령이 국회 상임위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하나하나 다 본인이 결정해주겠다는 소린데 그걸 어떻게 의회에서 이해할 수 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원내대표는 반기문 대망론과 관련해 사회자가 "새누리당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대선 주자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데 더민주에선 '우리 당으로 꼭 오십시오' 이런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고 묻자 "더민주는 유능한 인재들에게 문호가 열려있기 때문에 오신다면 대환영이지만, 기존에 있는 후보들을 다 가만히 계시라고 하고 모셔올 수준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그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자신을 대선 '불펜 투수'로 지칭하며 대권 도전을 시사한 것을 두고도 "몸을 풀겠다는 의지는 전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언제든지 당이 또 국가가 부르면 움직일 수 있는 몸을 만들어 놓겠다는 것은 아주 좋은 자세"리거 밀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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