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 강원도가 지역경제 침체의 주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4조원대 지역자금의 수도권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올 하반기부터 ‘강원상품권’ 유통을 본격 추진한다.
도는 지난 6월 초 도의회에서 강원상품권 유통을 위한 관련조례를 제정함에 따라 오는 27일 농협 강원지역본부와 상품권 보관, 판매·환전에 불편이 없도록 전산망 개발 등 대행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9월중 상품권 유통 시뮬레이션을 실시할 예정이다.
강원도는 올해부터 30억원 규모의 상품권 발행을 시작으로 매년 200억원 이상의 상품권을 확대 발행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지역자금의 역외유출 방지와 소비 촉진을 이뤄 지역자원을 활용한 생산·유통·소비의 선순환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도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강원도의 경제활성화를 위해 한해 약 4조원에 이르는 지역 자금의 수도권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골몰해 왔다.
올 하반기 강원상품권이 발행되면 지역자원의 역내 순확촉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올 하반기 30억원 규모의 5천원권, 1만원권, 5만원권 등 3종의 상품권을 한국조폐공사에 의뢰해 자연경관, 문화, 역사 등 강원도의 대표적인 이미지인를 활용한 디자인으로 제작할 예정이다.
또한, 사용자 편의를 위한 가맹점 확보를 위해 신청양식 간소화, 온라인 시스템 도입으로 등록시 불편을 최소화하고 주민생활과 밀접한 업소를 중심으로 우선 확보하고, 점차 모든 업종으로 확대하는 한편, 기존상품권을 운용중인 시군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강원도는 상품권을 발행해 공공기관·단체·협회 등과 행사, 선물, 기념품 구입시 활용토록 적극 권장하고 가을 관광주간, 겨울 스키시즌 등 상품권 출시 Big Sale과 전통시장 활성화와 연계한 기획행사, 상품권 패키지에 대한 기프트, 관광지, 음식점, 숙박업소 할인 등 도 전역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유통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유통확대를 위한 유인책을 위해, 개인구매 시 3∼5% 할인제를 적용하고 포인트제 및 연말 경품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오원종 도 경제진흥국장은 “지역자금의 역외유출 고리를 강원상품권을 통해 끊어 내겠다”며 “성공적으로 조기 정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용처 확보는 물론 범도민적 유통활성화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으로 도민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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