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집계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지지율은 테러 전날인 지난 11일 43.7%였으나 지난 16일에는 44.1%로 소폭 상승했다.
반면, 트럼프의 지지율은 11일에는 39.2%였지만 16일에는 38.3%까지 떨어졌다.이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의 평균치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집계 기준으로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다.
트럼프의 지지율 하락은 테러 희생자에 대한 애도 분위기 속에 테러를 무슬림 탓으로 돌리는 듯한 트럼프의 주장에 유권자들의 거부감이 커진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분석했다.
한편 대선후보를 공식 지명하는 절차인 전당대회(7월18∼21일)를 불과 한 달 앞두고 당내에서 트럼프의 최종후보 지명을 제지하려는 움직임이 또다시 나타나고 있다.
켄달 언루 공화당전국위언회(RNC) 대의원을 주축으로 수십 명의 공화당 대의원이 다음 달 전대에서 대의원들이 자유롭게 대선후보를 선택할 수 있도록 당 규정을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이는 지역별 순회경선을 통해 선출된 대의원들이 전체 대의원의 과반수인 '매직넘버'를 달성한 트럼프를 반드시 지지하도록 돼 있는 현행 경선 룰을 바꾸자는 의미다.
언루는 트럼프의 최종후보 지명을 막을 방안은 이른바 '양심 조항'(Conscious Clause)의 신설이다. 현행 룰 대로라면 지역별 대의원(슈퍼대의원 제외)은 트럼프를 지지하도록 '구속'돼 있지만 양심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다른 대선후보도 지지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규정을 바꾸려면 다음달 15일 열리는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과반 (56명)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거의 승산이 없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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