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등에 따르면 20일 밤 11시 40분께 구마모토현 가미 아마쿠사시 마을에서 폭우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이 붕괴되면서 90대 노인이 숨진 채 발견됐다. 21일 자정에는 70대 노인이 수로 근처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지는 등 사망자는 대부분 70대 이상 노인이었다.
지난 4월 연쇄 강진이 일어나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데 이어 폭우로 인한 피해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구마모토현에는 고령 인구가 많은 만큼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불안정한 대기 영향으로 구마모토현과 미야자키현에서는 20일 밤부터 21일 새벽까지 시간당 100밀리미터 이상의 비가 내리고 있다. 규슈 지방 등 강우량이 많은 곳에서는 550밀리미터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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