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 제주민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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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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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보탐라지' 번역본 발간 사업 추진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조선 숙종~영조대 제주민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조선후기 제주역사의 공백을 메워줄 자료인 ‘증보탐라지(增補耽羅誌)’의 번역본 발간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국립중앙도서관이 소장 중인 '탐라지' [사진=국립중앙도서관]


‘증보탐라지’는 현재까지 공개되지 않은 희귀본으로 윤시동(1765년 8월∼1766년 6월 재임)이 제주목사 재임시절  제주의 역사, 지리, 풍속 등을 종합한 관찬 읍지이다. 이 서적은 윤 목사 이전에 제주를 관할했던 이원진 목사가 1653년 편찬한 ‘탐라지’를 토대로 추가 자료 등을 보완해 작성한 것이다. 

증보탐라지는 일제시대 경성제국대학 교수였던 금서룡(1875-1932)이 수집해 그 후손이 1960년 일본 천리대학교에 기증한 이후 현재까지 일본 천리대 도서관에 보관 중에 있다. 다행히 기초가 된 탐라지는 우리나라 국립중앙도서관이 소장중이다.

제주도(지사 원희룡)는 이같은 현실을 감안, 천리대측으로부터 자료의 사용을 정식적으로 허가 받아, 향토사료의 발굴 및 발간사업을 역점 추진해 온 제주문화원(원장 김봉오)과 함께 자료의 번역 및 발간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증보탐라지는 탐라지에 비해 조선후기 제주의 행정구역 체제, 충신 조항 등이 구체적으로 기술돼 있다. 구체적으로는 관원·지형·도리 등의 항목이 추가·보완돼 있어 사료 가치가 높다. 또한 탐라지보다 109년 뒤에 이원조(1792∼1872) 목사가 쓴 ‘탐라지초본(耽羅誌草本)’(1845년)보다 80년 앞서 편찬됐다는 점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때문에 여러 형태의 탐라지들의 비교 분석을 통해 숙종과 영조대의 제주지역 제반사의 변화상을 파악할 수 있는 조선시대 제주역사 연구의 중요한 사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 관계자는 “한문으로 기록된 ‘증보탐라지’가 우리말로 번역·발간되면 제주역사 연구 및 교육의 기본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며 “앞으로 제주도민 누구나 조선시대 제주역사를 쉽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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