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한라산 숲 장마가 시작됐다. 특히 자욱한 안개 속에 졸참나무의 새싹들이 한 뼘씩 자라 오르고, 녹음이 짙어지기 시작한 숲에는 층층나무과의 꽃들이 곳곳에서 하얀 꽃을 피어내고 있다.
한라산국립공원은 곰의말채나무의 하얀 꽃이 만발하게 피어 탐방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곰의말채나무는 층층나무과에 속하는 나무로 10~15m 정도 자라는 낙엽교목으로 수피는 회갈색 또는 짙은 회색이며 세로로 얕게 갈라진다. 잎은 마주나며 타원형 끝부분이 길고 뾰족하다.
꽃은 6~7월에 새가지 끝에 암술과 수술이 함께 꽃을 피우고 연한 황백색 또는 백색이다. 말채나무에 비해 측맥이 4~7쌍으로 많으며, 층층나무에 비해서는 잎이 마주나며 개화시기가 한달 정도 늦다.
나무 재질이 희고 가벼워 빨래 방망이로 많이 사용 했다. 제주에서는 물마깨낭, 물말개낭으로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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